1981년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주립대학으로 하여금 성인학습장애프로그램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도록 자금을 지원하였다. 나는 치료교육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성장해도 없어지지 않고 부모는 인식해도 학교 체제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학습문제의 제반 요소를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성인 그룹은 나이는 18세 이상이며 30대나 40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실험대상자들 중 상당수가 특수교육, 치료교육, 개인 교습 및 감각운동 통합치료(sensory-motor integration therapy), 시각 훈련(vision training), 약물요법, 특수 식이요법 등과 같은 기법도 이미 시도해 봤다. 그런데 하위그룹 하나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해독력과 발음 능력, 그리고 즉독 어휘력을 갖고 있었으나 읽기를 아주 어려워했으며 가능하면 읽기를 피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들은 읽기가 어렵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리고 읽고 있던 위치를 자주 놓치며, 없는 글을 읽기도 하며, 또한 이들에게는 읽는 것이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읽기를 싫어할 뿐만 아니라 잘 하지도 못하고 또한 오래 읽지도 못했습니다. 읽기 자체가 고통을 주었다. 읽고 있는 페이지가 그냥 다르게 보였습니다.

약 9개월 동안 30명이나 되는 이 학생들은 안과 전문의, 검안사, 개발 전문가, 신경과전문의, 읽기 전문가, 심리학자 등을 만나서 그들의 권고사항대로 따라했습니다. 약간의 도움이 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왜곡현상을 감소 내지 해소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어떠한 치료법도 이들의 읽기를 효율적으로 혹은 편하게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나는 6개월 동안 다양한 기술을 시도해보았다. 모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5명의 학생들과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학생이 4년 전에 시력 훈련을 할 때에 사용했던 붉은 색 오벌레이를 갖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학생이 이것을 책 위에 올려놓더니 비명을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읽을 때에 단어가 앞뒤로 흔들거리지 않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같은 실험을 해봤지만 이들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색상의 오벌레이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수십 가지 색상의 젤을 마루바닥에 깔아놓았다. 그 후부터 몇 주 동안 시지각적 왜곡현상으로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든지 이젤을 갖고 읽기를 테스트하였다.

읽기에 문제가 있는 성인 그룹으로 하여금 이 오벌레이로 몇 주 동안 책을 읽게 하였다. 그들은 하루 단위로 보고했습니다. 처음 몇 주는 읽기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문제가 없고 더 이상 학업에 뒤진다는 느낌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기나 학습에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쇄물을 읽기에 능숙한 사람들이 보는 것과 똑같이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빛의 파장의 전 영역을 효과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지각적 문제를 시지각적 과부하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scotopic [암순응(暗順應)의]라는 용어를 night vision [야간시력]으로 해석합니다. 나는 그러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Scotopic Sensitivity Syndrome(SSS; 시지각적 과부하 증후군)은 신조어가 아니다. 이는 또한 scotopic vision(암순응 시력)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SSS는 이 자체로 고유의 의미와 일군의 증상을 지칭합니다. SSS의 생리학적 기초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우리는 빛의 변형에 관한 것임을 압니다.

ㆍ시지각적 문제
내가 "지각력의(perceptual)"이라는 단어에 역점을 두고있음을 눈치 채었을 것입니다. 이는 SSS가 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시력적 문제이기보다는 시지각력의 기능장애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SSS는 다른 읽기 장애와 마찬가지로, 안경을 낀 사람이나 시력이 완벽하여 안경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나 할 것 없이 다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안사나 안과의사가 SSS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SSS가 시각체계의 약점에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력 테스트에서는 일련의 문자를 읽게 합니다. SSS가 있는 사람이 같은 테스트를 받는다면 배경이 번쩍이거나 글자가 사라지거나 모양이 달라지는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만 읽습니다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작은 글자를 계속해서 몇 페이지를 읽으면 SSS 증상 때문에 읽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불행히도 SSS는 현 교육 시스템으로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육 및 심리 테스트 혹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로는 쉽게 진단하지 못합니다.

ㆍ문제의 규모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SSS는 단순한 읽기의 어려움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학업이나 운동, 운전, 음악, 코디네이션, 자기 이미지 등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이는 정말로 인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SSS는 이 책의 제목인 “색상으로 읽기”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나 염려할 것 없습니다. 답은 하나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양으로 봐서는 모든 문제가 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신경이 둔해 어디에 자주 부딪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하나의 문제로 보고, 같은 사람이 악보를 잘 읽지 못하면 이를 다른 문제로 봅니다. 거기에다 이 사람이 학업 성적이 나쁘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을 잘 잡지도 못하고, 무엇이든지 잘 엎지르기 때문에 늘 야단만 맞습니다. 보통 이러한 모든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지만 원인은 단 하나, SSS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SSS의 문제가 있는 사람과 다른 형태의 문제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본인이 알고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테스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ㆍSSS가 있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당신이 SSS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떠한 실마리가 있는가? SSS가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SSS는 당신의 인생을 어떠한 방법으로 영향을 주는가? 당신이 아끼는 사람이 SSS가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질문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이제 여기에 대한 답변을 하겠다.
SSS가 있으면 여러 가지 유형의 읽기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SSS는 읽기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일할 때의 에너지 수준, 학습의욕 유발, 업무 생산력 등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그 외에도 주의력 유지기간, 필체, 운동, 공간적 지각능력(depth perception) 등에 대한 문제가 SSS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SS는 그 자체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습상의 어려움이 아니다. 이는 복잡하고 가변적인 상태로 흔히 난독증, 계산을 못하는 문제, 집중력결핍장애 및 여러 가지 학습 문제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나타난다.


ㆍ5가지 구성요소
SSS가 있는 사람은 5가지 요소 중의 하나, 혹은 모두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즉, 광과민성(light sensitivity), 배경 수용능력 부족현상(inadequate background accommodation), 인쇄물 해상능력 부족현상(poor print resolution), 제한된 시각적 인식의 폭(restricted span of recognition) 및 집중력 유지능력 결핍(lack of sustained attention)입니다.

1. 광과민성(light sensitivity) 태양광선에 피부가 탄다는 뜻이 아니라 강한 빛에 대한 민감성을 의미합니다. 형광등 불빛 이 외에도 밝은 태양이나 안개 및 우중충한 날씨 등에도 과민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SSS가 있는 사람들은 불빛이 강하다고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 형광등 불빛이 제일 나쁘다. 불을 다 끄고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SSS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두운 곳에서 읽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밝은 곳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밝아도 편하게 읽는 데에 충분치가 않습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자세를 찾지 못해 꼼지락거리거나 자주 자세를 고쳐 앉는다. SSS가 있는 사람이 형광등 불 밑에서 읽을 때에는 어지러워지거나 흥분하거나 혹은 불안하게 느끼다가 두통이나 편두통으로까지 이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읽거나 간접적인 자연광으로 읽기를 선호합니다. 머리 위에서 비추는 불빛을 막으면서 읽는 경우도 관찰하게 됩니다. 광과민성이 있는 사람은 어떠한 종류의 불 밑에서 읽어도 피로감이 오기 때문에 장시간 집중적인 읽기를 요하는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 광과민성인 사람은 주변이나 인쇄물에 번쩍이는 빛이 있으면 불편해합니다. 번쩍이는 빛에 과민한 사람은 페이지를 계속해서 보기가 힘들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한 줄 한 줄을 읽어내기가 힘들다. 광과민성은 거리의 불빛이나 반대편에서 오는 차의 전조등 때문에 밤 운전을 어렵게 합니다 2. 배경 수용능력 부족현상(inadequate background accommodation) 이는 흑과 백과 같이 대조성이 높은 것(high contrast)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대조성이 높다하는 것은 배경에 까만 활자를 간섭하는 색상이 없어 읽을 때 잘 보이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글자 외에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SSS가 있는 사람에게는 흰 배경과 까만 활자 사이에 대조가 충분치 않습니다. 배경이 더 돋보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흰 바탕이 더 강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까만 활자의 윤곽이 흐려진다. 배경이 까만 색보다 더 지배적으로 보여 글자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3. 인쇄물 해상능력 부족현상(poor print resolution) 활자를 쉽게 그리고 자동적으로 읽는 데에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글자와 숫자, 부호 등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글자가 춤을 추거나, 떨거나, 박동하거나, 흔들리거나, 이동하거나, 반짝반짝 빛나거나, 움직이거나 혹은 사라지기도 합니다(최신 록밴드를 묘사하는 것 같이 들린다). 일반적으로 글자나 단어가 서로 안고 주저앉아버리거나, 돌아서거나, 약해지거나 혹은 그저 페이지 밖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활자 해상도 문제는 활자 크기, 공간, 활자체, 읽고있는 페이지에 담긴 활자의 수 등에 달렸다. 고로 3학년에 올라가면 활자가 작아지고 활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아무 문제가 없던 아이들도 갑자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있는 글자나 단어 중에 안정되어 보이는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계속 바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읽고있는 단어나 그 주변에 있는 단어가 모두 시각적으로 왜곡될 수가 있습니다. 읽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오류와 탈락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진동하는 단어나 부분적으로 없어진 단어를 되풀이해 읽어야합니다. 주변에 있는 단어는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고 집중하고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4. 제한된 시각적 인식의 폭(restricted span of recognition) 이 의미는 글자와 악보, 숫자, 단어 등을 여러 개를 동시에 읽는 데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터널 읽기(tunnel reading)라고도 하는 이러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베끼거나 교정하거나 속독을 할 때에 한 줄에서 다음 줄로 넘어가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시각적 인식의 폭이 넓지 않은 사람은 한 줄을 적당한 길이의 토막으로 자르지 않으면 읽기가 힘들며, 특히 한 줄의 끝에서 시작한 단어를 하이픈으로 연결하여 다음 줄의 첫 부분에서 마치는 경우에는 아주 힘들어합니다. 선생이 칠판의 한 끝에서 쓰기 시작해서 반대편까지 갈 때에는 이를 읽거나 베끼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철자에 필요한 시각적 조상 능력은 전혀 없으며 귀로 듣는 것으로 이를 대신합니다. 5. 집중력 유지능력 결핍(lack of sustained attention) 이는 읽기나 쓰기나 컴퓨터로 일할 때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읽는 작업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합니다. 읽기를 계속하기 위해 휴식도 자주 취하고 스태미나를 회복하는 다른 운동도 해야합니다. 읽기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누구든지 일관성 있게 집중하고 꾸준히 작업하고 내용도 이해하면서 장시간을 읽습니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잘 못 된 생각입니다. SSS가 있는 사람은 단어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데에 상당한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래 읽을수록 더 어려워져 결국 업무를 지속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다.

ㆍ이러한 문제의 결과는?
독서로부터 오는 피로감!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가져다주는 결과물은, 특히 SSS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두통과 긴장감과 따끔거리는 눈과 눈물, 졸림, 조금만 읽거나 쓰기를 해도 지치는 현상 등과 같은 육체적인 증상을 경험합니다. 긴장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읽기 위해 눈을 깜빡이거나, 작게 뜨거나, 눈을 크게 뜨거나, 머리를 돌려 다른 곳을 보거나, 혹은 눈을 감아야합니다. 읽고 있는 페이지와의 거리를 바꿔보기도 합니다.

ㆍ아이들의 경험
SSS가 어린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불행한 것 중의 하나는 SSS가 있는 어린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사물에 대한 인지가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는 점입니다! 부모와 선생은 모두 아이가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들은 아이에게 잘 하라고 끊임없이 압력을 줍니다. 이 아이는 학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선생이 글 읽으라고 하면 더 이상 읽을 수 없을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할 뿐입니다. 부모는 시험도 잘 치고 수업시간에도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공부를 못해 부모의 인정을 받지도 못하고 부모나 선생이나 친구들을 기쁘게 해주지 못하면 이는 다 자기 잘못이라고 믿는다.
소리내어 읽는 것도 문제다. 창피한 일이니 말입니다. 학교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시험점수가 나쁘면 생기는 것은 자책감과 눈물뿐입니다.

ㆍSSS가 있는 아이의 부모
읽기 문제 때문에, 아니 어떠한 문제 때문이라도 자식이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부모의 심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도 충격과 부정, 두려움, 분노에서부터 죄책감과 슬픔과 우울증 등에 이르는 만가지 감정을 경험합니다.
SSS가 있는 아이에 대해 말하자면 부모의 좌절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최상의 것을 원합니다. 여기에는 학업성적도 포함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려하지 않는 선생이나 교육 체제에 대항해 투쟁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오히려 학교 당국은 아이의 문제가 교육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면서 부모를 나무랍니다.
SSS는 특수 교육 학급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있습니다. 특수 교육 학생들은 일반 학급에서는 진보하지 않는 학생으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학생의 부모는 학교 체제에 대해 상당히 분노하며 좌절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식이 자신들처럼 상처와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부모와 학교 체제와 학생들 간의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승자는 없습니다! 모두가 진전도 없고 성공도 없는 것에 대해 서로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이 학생입니다.

ㆍ새로운 방향을 발견하다
자식이 읽기나 다른 학업에서 뒤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부모로서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의 반응은 대부분 이렇다. “아, 괜찮습니다. 얘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도와주면 많이 보상되겠지요.” 예를 들면, 스포츠에 능할 수가 있습니다. 좋은 생각이지만 시지각적 과부하 증후군은 공간적 인지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신경이 둔하다고 판정되어 팀에 발탁될 확률이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포츠는, 특히 공을 다루는 운동은 이 아이의 자존심을 일으키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음악적 소질이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음악을 시키기로 결정합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SSS는 악보를 읽는 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악보는 오선상에 있는 많은 점들의 연속입니다.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SSS가 있는 학생은 음악도 배울 수 없습니다. 미술은 어떤가? SSS가 있어도 그릴 수 있을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그러나 시각적 인식에 어려움이 있는데 얼마나 잘 그릴 수 있겠는가? 인물을 삼차원으로 보지 못하거나, 명암의 섬세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원근법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지각적 과부하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리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이가 학업이나 스포츠나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면 자존심 키우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만큼은 좀 위로가 됩니다.

ㆍ어떤 증상을 눈여겨봐야 하는가?
읽기를 피하거나 취미로 책이나 잡지를 읽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천천히 읽는 사람이 대체로 SSS가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읽을 때에 문제가 두드러지거나, 어두운 데서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이든지 할 경우에는 SSS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SSS가 있는 아이들은 읽을 수 있는 위치를 찾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합니다. 어른들이 볼 때에는 이상할지 몰라도 SSS가 있는 아이들은 테이블 아래에 책을 놓고 읽습니다이든가 걸상에 거꾸로 앉아 읽는 것이 읽는 데에는 더 좋다.
떠듬떠듬 혹은 천천히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소리를 크게 내어 읽어보라고 주문합니다. 유의할 점은 이 사람이 일직선에 대한 시각적 추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어 내지 줄 자체를 건너뛸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제대로 읽은 단어가 다시 나오면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제대로 읽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답답해진다. 전반적으로, 오래 읽을수록 읽는 질적인 정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이러한 경험에서 가장 불행한 부분은 그렇게 애써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ㆍ도움되는 것에 무엇이 있을까?
우선 도움이 되지 않은 것부터 얘기해보죠. SSS의 시각적 왜곡현상과 그로 인한 읽기 및 학습에 대한 어려움이 치료교육이나 기술 훈련, 시각 훈련, 다이어트 컨트롤, 감각 통합 치료(sensory integration therapy) 혹은 약물 치료 등으로 고쳐진 예가 없습니다. SSS가 있는 사람들의 두뇌는 빛의 스펙트럼 전체를 감당하지 못해 활자의 시지각적 왜곡이나 배경의 간섭을 일으키는 것 같다. 색상이 있는 필터는 이 빛의 스펙트럼의 내용을 바꾸는 것 같다. 이것이 인쇄된 글을 안정시키고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처리할 능력을 개선시키는 것 같다.
색상 필터는 개별적인 요구 사항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방 가능한 색상 배합의 수는 거의 무한대다. 집중적인 진단 과정만이 맞는 색상을 결정하여 최상의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특정 색상만이 읽기 속도와 정확성, 이해력, 지속적인 읽기, 편하게 읽기 등에 개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