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섹스에 대해 널리 회자된 이야기가 있다. 한 늙은 환자가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면서 물었다.

　“의사선생님, 앞으로 제가 20년쯤 더 살 수 있을까요?” 그러자 의사가 할아버지께 물었다.

　“술은 많이 드십니까?”

　“아뇨, 전혀 마시지 않습니다.”

　“그럼 담배는 많이 하십니까?”

　“아뇨,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성생활은 하고 계십니까?”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의 대답에 의사는 정색을 하며 한마디하고는 할아버지를 떠나버렸다.

　“그러면 도대체 뭣 하러 20년을 더 사시려고 하십니까?”

　하늘이 내린 인간이 최대한 살수 있는 수명은 120세 정도라고 한다.

　물론 특이하게 더 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그 전에 세상을 떠난다.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을 보면 “고대의 사람들은 100세가 되어도 몸이 쇠약해지지 않았는데 요즘의 사람은 술을 물 마시듯 하고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과도히 하고 일상생활에서 절도가 없기 때문에 50세만 되면 쇠약해진다”고 했다.

허준선생의 동의보감에 소개된 도가의 양생격언 중 태을진인7금문(태을진인이 말한 7가지 금기)에서도 성생활을 조절하면서 정기(精氣)를 보양하는 것을 중요금기중 하나로 열거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명과 섹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팀이 최근 직업별 평균수명이 발표했는데,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직업 1위가 종교인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단명하는 직업은 언론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교인이 아닌 일반적인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자의 경우 영국 워릭대의 앤드루 오스왈드 교수팀 조사 결과를 보면 단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육대 천성수(사회복지학과)교수의 연구보고에서도 배우자가 있는 남자는 74세, 미혼남자는 65세, 이혼남은 64세, 사별자는 57세가 평균수명이며, 배우자가 있는 여자는 78세, 미혼녀는 69세, 이혼녀는 70세, 사별자는 54세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자나 이혼하거나 사별해 독신이 되면 수명이 엄청 단축된 것으로 보아 부부간의 적절한 성생활과 서로간의 의지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겠다.